이 항암 치료 환우 기도는 치료를 앞두었거나 치료를 받고 돌아온 암 환우와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천주교 기도입니다. 긴 기도가 부담스러운 날에는 아래의 짧은 기도만 천천히 바쳐도 좋습니다.
이 항암 치료 환우 기도는 치료를 앞두었거나 치료를 받고 돌아온 암 환우와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천주교 기도입니다. 긴 기도가 부담스러운 날에는 아래의 짧은 기도만 천천히 바쳐도 좋습니다.
항암 치료 환우 기도: 치료 중 바로 드리는 짧은 기도
주님,
오늘도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 환우를 지켜 주십시오.
두려움과 피로를 혼자 감추지 않게 하시고,
몸의 변화를 의료진에게 잘 알릴 용기를 주십시오.
치료를 맡은 의료진에게 지혜와 세심함을 더하시며,
곁을 지키는 가족에게도 인내와 필요한 쉼을 허락해 주십시오.
결과를 미리 단정하지 않고 오늘의 치료를 차분히 받아들이게 하소서.
아멘.
오늘 붙들 성경 말씀
“제 몸과 제 마음이 스러질지라도
하느님은 제 마음의 반석
영원히 제 몫이십니다.”— 시편 73,26
구절의 앞뒤 문맥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경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암 치료를 시작하면 몸의 변화뿐 아니라 생활의 리듬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치료 날짜가 다가올 때마다 긴장하고, 검사 수치와 다음 일정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어제는 견딜 만했는데 오늘은 유난히 지칠 수 있고, 가족에게 걱정을 끼칠까 아픈 내색을 줄이려 할 때도 있습니다.
시편의 기도자는 몸과 마음이 스러지는 현실을 숨기지 않습니다. 믿음은 힘든 감정을 말하지 않는 태도가 아닙니다. 주님 앞에서 “지칩니다”, “두렵습니다”, “도와주십시오”라고 솔직히 말하는 것도 기도입니다. 항암 치료 환우 기도는 병이 곧 낫는다고 단정하는 말이 아니라, 치료의 매 순간에 하느님께서 환우를 홀로 두지 않으시기를 청하는 기도입니다.
항암 치료를 앞두고 드리는 기도
주님, 치료 날짜가 다가오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난 치료의 힘든 기억 때문에 아직 오지 않은 시간까지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제가 알고 싶은 것과 걱정되는 증상을 미리 적어 의료진에게 묻게 하시고,
복용하는 약과 건강 보조 식품도 빠짐없이 알리게 해 주십시오.
무조건 참는 것을 용기로 여기지 않고 필요한 도움을 청하게 하시며,
오늘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뒤에는 몸과 마음이 쉬게 해 주십시오.
제 앞날을 모두 알 수 없어도 이 하루를 주님께 맡깁니다. 아멘.
치료 전에는 의료진이 안내한 검사, 식사, 약 복용 지침을 우선하여 따르세요. 인터넷에서 본 방법이나 다른 환자의 경험이 나에게도 같은 결과를 준다고 가정하지 말고, 궁금한 내용은 담당 의료진에게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치료를 받는 동안 드리는 한 문장 기도
집중하기 어렵거나 말이 길게 나오지 않을 때는 한 문장만 반복해도 좋습니다.
- 주님, 지친 제 몸과 마음을 붙들어 주십시오.
- 예수님, 오늘의 치료를 견디는 제 곁에 머물러 주십시오.
- 주님, 의료진이 제 상태를 세심히 살피게 해 주십시오.
- 성모님, 두려운 저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주님, 필요한 도움을 제때 청할 용기를 주십시오.
치료를 받고 돌아온 날 드리는 기도
주님, 오늘의 치료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제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살피게 하시며,
새롭거나 심해진 증상은 의료진에게 알리게 해 주십시오.
무엇을 해내지 못했다는 자책보다 지금 필요한 휴식을 받아들이게 하시고,
먹고 마시고 쉬는 일도 치료 과정의 소중한 일부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내일의 상태를 미리 걱정하기보다 오늘 필요한 돌봄을 놓치지 않게 해 주십시오.
아멘.
치료 뒤의 반응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불편을 무조건 참거나 스스로 판단하여 약을 바꾸지 말고, 병원에서 알려 준 연락 기준과 대처 방법을 따르세요. 증상 기록은 의료진이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암 환우의 가족과 보호자가 드리는 기도
주님, 사랑하는 가족의 치료를 지켜보는 저희 마음도 헤아려 주십시오.
환우에게 괜찮은 척하라고 재촉하지 않고 아픈 말을 끝까지 듣게 하소서.
좋은 결과만 말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필요한 진료와 휴식을 함께 챙기게 하시며,
환우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을 존중하게 해 주십시오.
돌보는 저희도 지치면 교대하고 도움을 청하게 하시며,
불안 때문에 서로에게 날카로워질 때 잠시 멈추고 다시 손을 내밀게 하소서.
아멘.
“반드시 좋아질 거야”라고 결과를 약속하기보다 “오늘 치료에 함께할게”, “의료진에게 물어볼 내용을 같이 정리할게”라고 말해 주세요. 구체적인 도움은 환우의 부담을 덜고 치료 과정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항암 치료를 맡은 의료진을 위한 기도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
환우를 돌보는 의사와 간호사, 약사와 모든 의료진에게 지혜를 주십시오.
치료 계획과 검사 결과를 세심히 살피고 환우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게 하시며,
몸의 변화와 호소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필요한 조치를 판단하게 해 주십시오.
많은 환자를 돌보는 그들의 몸과 마음도 지켜 주시고,
의료진과 환우와 가족이 서로 정확히 소통하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아멘.
기도와 치료를 함께 이어 갈 때 기억할 점
기도는 항암 치료, 진료, 검사, 약 복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치료의 효과나 부작용, 식사와 운동, 다른 약이나 건강 보조 식품의 복용에 관한 판단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새롭거나 갑자기 심해진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안내받은 방법에 따라 바로 연락하세요.
국가암정보센터의 암환자를 위한 항암화학요법 안내에서도 치료 중 나타나는 변화와 궁금한 점을 의료진과 상의하도록 안내합니다. 기도는 치료를 거부하게 하는 말이 아니라, 필요한 설명을 듣고 도움을 청하면서 긴 과정을 견디도록 마음을 붙드는 길입니다.
오늘의 작은 실천
종이에 두 가지만 적어 보세요. 하나는 오늘 몸에서 느낀 변화이고, 다른 하나는 의료진에게 묻거나 가족에게 부탁할 일입니다. 기록을 마친 뒤 “주님, 제가 필요한 도움을 잘 받게 해 주십시오”라고 짧게 기도해도 좋습니다.
마침기도
이 항암 치료 환우 기도를 바치며 오늘의 치료와 쉼을 주님께 맡깁니다.
주님, 치료가 길어질 때에도 이 환우의 이름과 사정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몸이 약한 날에는 쉬어 갈 지혜를,
마음이 무너지는 날에는 속마음을 말할 사람을 보내 주십시오.
치료 과정마다 의료진의 지식과 손길을 통하여 필요한 돌봄을 받게 하시고,
결과를 알 수 없는 시간에도 주님 안에서 오늘을 살아갈 힘을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