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코딩이 꼬이는 이유를 구조 설계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기능만 빠르게 붙일 때 왜 스파게티 코드가 생기는지, 프롬프트 작성, 역할 분리, 리팩토링 순서를 초보자 기준으로 쉽게 정리하고 언제 구조를 다시 잡아야 하는지도 함께 짚어봅니다.
바이브코딩으로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하는 사람들은 대개 비슷한 문장으로 출발합니다.
“이거 하나 만들어보고 싶다.”
많은 프로젝트가 바로 이 한 문장에서 시작됩니다. 설렘은 잠시지만, 곧 “왜 갑자기 안 되지?”가 반복되는 구간이 찾아옵니다.
처음에는 잘됩니다. AI에게 요청하면 화면이 나오고, 버튼이 생기고, 저장도 됩니다. 그래서 개발이 아주 쉬워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기능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새 기능을 붙였더니 멀쩡하던 기능이 깨지고, 버그를 고치면 또 다른 곳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결국 프로젝트는 점점 복잡해지고, 나중에는 손대는 것 자체가 무서워집니다.
이 글에서는 바이브코딩이 꼬이는 이유를 기능 추가 속도와 구조 설계의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문제는 AI가 코드를 짜줘서가 아니라 구조 없이 기능만 계속 얹는 흐름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바이브코딩이 꼬이는 이유: 기능은 늘어나는데 구조는 무너진다
컴퓨터를 처음 배우는 사람도 출발점은 비슷합니다.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하니까요. 다만 기존 개발자는 그다음에 바로 코딩부터 하지 않습니다. 먼저 구조를 생각합니다. 화면은 어떻게 나눌지, 데이터는 어디에 저장할지, 로그인은 어떤 흐름으로 처리할지, 권한은 어떻게 분리할지부터 정리합니다.
반면 바이브코딩은 기능 중심으로 흘러가기 쉽습니다.
- 로그인 붙여줘
- 관리자 페이지 만들어줘
- 엑셀 업로드도 넣어줘
- 푸시 알림도 추가해줘
이런 식으로 눈앞의 기능을 빠르게 추가합니다. 초반 속도는 빠르지만, 큰 틀이 없으면 결국 코드가 꼬이기 시작합니다.
한 번은 잘 돌아가더라도, 두 번째와 세 번째 요구가 쌓일수록 역할이 섞이기 시작하고 화면, 데이터, 권한, 예외처리가 한 덩어리로 엉키게 됩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아주 단순한 할 일 앱을 만든다고 해보겠습니다.
- 할 일 제목
- 생성일
여기에 완료 기능이 붙으면 완료 여부가 추가됩니다.
로그인 기능이 붙으면 사용자 ID가 생깁니다.
관리자 기능이 붙으면 전체 목록과 개인 목록이 분리됩니다.
검색과 필터가 들어가면 목록 조회 로직이 더 복잡해집니다.
처음에는 단순했던 “할 일 목록 보여주기”가 나중에는 이렇게 갈라집니다.
- 로그인 안 했으면 빈 목록
- 로그인했으면 내 목록
- 관리자면 전체 목록
- 완료된 항목은 다른 탭으로 분리
- 검색어가 있으면 조건 필터 적용
이런 조건이 계속 쌓이면, 기능은 늘어나는데 구조는 점점 무너집니다.
그래서 바이브코딩이 꼬이는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기능이 많아져서”가 아니라 “역할을 나누지 않은 채 기능을 계속 얹어서”라고 봐야 합니다.
바이브코딩이 꼬이는 이유를 키우는 AI식 임시 수리
프로젝트가 꼬이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다시 AI에게 “버그 고쳐줘”라고 말합니다.
AI는 대개 당장 돌아가게는 만듭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임시방편이 많이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흔히 이런 식의 조치가 쌓입니다.
- 값이 없으면 기본값을 넣기
- 오류가 나면 다른 경로로 우회하기
- 예전 방식과 새 방식을 동시에 남겨두기
- 특정 경우만 별도 예외처리하기
이런 코드는 당장은 편합니다.
하지만 한두 번이 아니라 반복되면 프로젝트 전체를 읽기가 어려워지고, 원인을 찾는 데 더 많은 시간이 듭니다. 작은 가게를 제대로 증축하지 않고 비를 피하려고 천막만 덧대는 것과 비슷합니다. 처음에는 버티지만, 시간이 지나면 주인도 어디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모르게 됩니다.
그래서 바이브코딩이 꼬이는 이유 중 하나는 AI가 코드를 잘못 짜서가 아니라, 사람이 “지금은 구조를 다시 세워야 할 시점”을 놓치고 계속 임시 수리만 시키기 때문입니다.
바이브코딩이 꼬이는 이유를 줄이는 구조 설계 5칸
바이브코딩을 시작하기 전에 최소한 아래 다섯 칸만 종이에 적어봐도 결과가 많이 달라집니다.
- 화면 역할: 목록 화면, 상세 화면, 관리자 화면
- 데이터 역할: 사용자, 게시물, 상태, 로그
- 권한 역할: 일반 사용자, 관리자, 읽기 전용 사용자
- 기능 역할: 추가, 수정, 삭제, 상태 변경
- API 역할: 목록 조회, 등록, 수정, 인증
이 다섯 칸을 먼저 정리하면 프롬프트도 달라집니다.
기능만 요청하는 프롬프트는 “할 일 앱 만들어줘”처럼 끝납니다.
구조를 먼저 생각한 프롬프트는 “사용자별 할 일 앱을 만든다. 일반 사용자는 자기 항목만 보고, 관리자는 전체를 본다. 목록 조회 API와 완료 처리 API를 분리한다”처럼 시스템 단위로 설명하게 됩니다.
둘의 차이는 큽니다.
앞은 기능 하나를 요청하는 말이고, 뒤는 구조를 가진 흐름을 설명하는 말입니다. 바이브코딩이 덜 꼬이는 프로젝트는 보통 뒤쪽에 가깝습니다.
이미 꼬였다면 리팩토링이 먼저다
이미 너무 꼬여버린 프로젝트라면, 새 기능을 더 붙이는 것보다 리팩토링이 먼저일 가능성이 큽니다.
리팩토링은 기능을 새로 만드는 일이 아니라, 지금 있는 기능이 더 오래 버틸 수 있게 뼈대를 다시 세우는 작업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런 단계로 보면 됩니다.
- 역할이 섞인 파일을 나눈다
- 화면과 데이터 로직을 분리한다
- 권한 처리 규칙을 한 곳으로 모은다
- 예외처리를 줄이고 공통 규칙으로 정리한다
- API나 상태 이름을 일관되게 맞춘다
리팩토링 개념이 낯설다면 Refactoring Guru의 설명를 가볍게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새 기능이 멈춘 것처럼 보여도, 구조를 고치는 시간이 결국 전체 속도를 살린다”는 감각을 익히는 것입니다.
나의 바이브코딩 건강 진단
아래 항목 중 2개 이상 해당하면, 지금은 기능 추가보다 구조 점검이 먼저일 가능성이 큽니다.
- 기능을 하나 추가할 때마다 다른 기능이 고장 난다
- AI에게 “전체 코드를 다시 짜줘”라고 말하는 횟수가 늘었다
- 코드가 너무 길어서 AI가 한 번에 다 읽지 못하기 시작했다
- 내가 봐도 어디가 연결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 버그를 고칠수록 조건문과 예외처리만 늘어난다
바이브코딩은 분명 강력합니다. 하지만 오래 가는 프로젝트는 기능을 빨리 붙인 결과가 아니라, 기능을 올릴 틀을 먼저 만든 결과입니다. 오늘은 코드를 바로 요청하기 전에, 먼저 종이에 화면·데이터·권한·기능·API 다섯 칸을 적어보세요. 그다음 AI에게 부탁하면 같은 기능도 훨씬 덜 꼬이고 오래 버티는 형태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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