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너무 버거워 모두 내려놓고 싶은 날, 신명 31,6 말씀으로 오늘 감당할 일만 남기고 믿을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묵상입니다.
이 글은 신명 31,6 말씀을 중심으로 정리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읽는 천주교 묵상입니다.
이 묵상은 치료나 상담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포기하고 싶다”는 말이 자해하거나 죽고 싶다는 생각을 뜻한다면 혼자 견디지 말고 24시간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에 바로 연락하십시오. 당장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기 어렵다면 112 또는 119에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이런 분께 도움이 됩니다
- 오래 애썼지만 달라지는 것이 없어 모두 그만두고 싶은 분
-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는 분
-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고 안전하게 도움받고 싶은 분
오늘의 성경 말씀
“너희는 힘과 용기를 내어라. 그들을 두려워해서도 겁내서도 안 된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와 함께 가시면서, 너희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실 것이다.”
— 신명 31,6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먼저 구분할 것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에는 여러 뜻이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맡은 일을 그만두고 싶을 수도 있고, 관계나 계획을 내려놓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너무 지쳐 아무 생각도 하기 싫다는 뜻일 때도 있습니다. 무엇을 포기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적어 보면 지금 필요한 도움이 조금 더 분명해집니다.
그만두는 선택이 언제나 실패는 아닙니다. 몸과 마음을 해치는 환경에서 물러나거나 감당할 수 없는 책임을 조정하는 일은 자신을 지키는 결정일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용기”를 무조건 끝까지 견뎌야 한다는 명령으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삶 자체를 끝내고 싶거나 자신을 해칠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면 혼자 판단할 시간이 아닙니다. 위험한 물건과 장소에서 거리를 두고, 믿을 사람에게 지금 상태를 정확히 알리며, 109·112·119와 같은 즉각적인 도움을 이용해야 합니다. 도움을 청하는 행동도 용기입니다.
용기는 모든 짐을 혼자 드는 힘이 아닙니다
신명기의 말씀은 모세가 자신의 역할을 내려놓고 여호수아와 백성에게 다음 길을 맡기는 장면에서 전해집니다. 모세조차 모든 일을 끝까지 혼자 수행하지 않았습니다. 한 사람의 한계가 드러나는 순간에도 공동체의 길은 이어졌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에는 인생 전체를 결론 내리지 말고 오늘의 부담만 줄여 보십시오. 반드시 해야 하는 일, 미룰 수 있는 일,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일을 나누면 마음이 조금 숨을 쉴 수 있습니다. 지금 내리는 결정이 되돌릴 수 있는지도 살펴보십시오.
하느님께서 함께하신다는 믿음은 고통이 즉시 사라진다는 보장이 아닙니다. 오히려 고통을 숨기지 않고 필요한 사람에게 말할 수 있다는 약속에 가깝습니다. 가족, 친구, 본당 공동체, 상담자, 의료진의 손을 통해 돌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힘이 거의 남지 않은 날에는 큰 목표보다 다음 한 시간의 안전이 중요합니다. 물을 마시고, 약속된 약을 복용하고, 위험한 결정을 하루 미루고, 누군가와 같은 공간에 머무는 행동이 오늘의 용기가 될 수 있습니다.
“왜 더 강하지 못할까”라고 자신을 꾸짖지 마십시오. 지친 마음은 의지가 약해서 생긴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수면 부족, 우울증, 불안, 신체 질환, 과도한 업무처럼 점검해야 할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일상 기능이 떨어진다면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 보십시오.
오늘의 작은 실천
종이에 다음 네 문장을 적어 봅니다.
- 내가 지금 포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적습니다.
- 오늘 반드시 해야 할 일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미룹니다.
- 도움을 요청할 사람 한 명과 전할 문장을 정합니다.
- 자해하거나 죽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혼자 있지 말고 109·112·119에 연락합니다.
오늘의 목표는 인생 전체를 해결하는 일이 아닙니다. 안전하게 오늘을 지나고, 내일 다시 판단할 여지를 남기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묵상을 더 깊게 읽는 방법
신명 31장 1절부터 8절까지 읽어 보십시오. 모세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역할을 넘기는 장면과 “힘과 용기를 내어라”라는 말씀이 함께 나옵니다. 용기를 무조건 버티는 힘으로만 읽지 말고, 도움을 나누고 다음 사람에게 맡기며 안전한 길을 찾는 힘으로 묵상해 보십시오.
마침기도
저를 떠나지 않으시는 주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제 마음을 숨기지 않고 말씀드립니다.
감당할 수 없는 짐을 혼자 들고 버티지 않게 하시고,
내려놓아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을 구분하게 하소서.
삶을 해치는 생각이 들 때 혼자 머물지 않게 하시며,
믿을 사람과 전문적인 도움을 바로 찾을 용기를 주소서.
오늘 해야 할 작은 일 하나와
오늘을 안전하게 건너갈 힘을 허락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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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혼란스러울 때 드리는 기도
도움이 필요할 때
마음의 어려움이 오래 이어지거나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 기도와 함께 실제 도움을 청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에서 우울과 불안에 관한 검증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해하거나 죽고 싶은 생각이 들 때는 24시간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에 즉시 연락하고, 당장 안전을 지키기 어렵다면 112 또는 119에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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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치유 묵상 모음에서 불안과 우울, 관계의 상처에 관한 기도와 묵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마음이 지친 날에는 지친 마음 말씀 묵상도 함께 읽어 보세요.
